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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실천 전과 후 – 작은 변화의 시작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전까지 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어렵고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루에도 몇 개씩 플라스틱 포장지를 뜯고, 무심코 일회용 컵을 사용하며,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제로 웨이스트 도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작은 습관부터 바꾸기로 했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재사용과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나의 생활 패턴과 소비 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실천한 후, 불필요한 쓰레기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절약되었다. 더불어,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는 습관이 자리 잡으며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 후 변화한 생활 습관
1) 장보기 습관의 변화
제로 웨이스트 실천 전에는 마트에서 편리하게 포장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했다.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하라고 만들어 놓은 제품을 사는 것이 좋으니까. 한번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게 되면서 지금은 포장 없이 살 수 있는 제품을 우선으로 선택하고 있다.
-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와 천 주머니를 가져간다.
- 대형 마트보다 시장이나 제로 웨이스트 샵을 방문하여 직접 용기에 담아 오기도 한다.
-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미리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런 생활 습관의 변화 덕분에 과소비를 줄이게 되었고,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계획적인 소비 덕분에 식재료를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2)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
한 달 동안 일회용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텀블러와 개인 용기를 항상 챙기고, 외출할 때는 개인 숟가락과 포크까지 준비한 적도 있다. 특히 커피숍에서는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할인 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다.
- 개인 텀블러 사용으로 하루에 플라스틱 컵 1개 절약하였다.
- 실리콘 랩, 유리 용기 활용으로 음식 보관 시 일회용 랩 사용 최대한 안 하게 하였다.
- 면 행주를 사용해 키친타월 소비를 줄였다.
이러한 생활 습관이 자리 잡히면서 쓰레기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불필요한 지출 또한 감소했다.
쓰레기 없는 하루를 위한 일상 루틴
한 달 동안의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쓰레기 없는 하루를 위한 루틴을 정리해 보았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런 루틴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작은 시행착오가 있기도 했다. 보완할 점이나 좋았던 점 등을 일주일 단위로 기록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루틴을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았다.
아침
-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사용하기
- 텀블러에 커피 내려서 출근하기
- 재사용할 수 있는 도시락 통에 아침 식사 준비하여 출근하기
점심
- 개인 용기에 점심 음식 담아오기
- 일회용 수저 대신 개인 숟가락, 포크 사용하기
- 최대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적당한 양 시키기
- 남은 음식은 밀폐 용기에 보관해 저녁까지 활용하기
저녁
- 배달 음식 대신에 직접 장을 보고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기
-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집에 남아있는 재료들을 활용한 레시피를 검색하여 활용하기
- 중고 거래 플랫폼 활용하여 필요 없는 물건 정리하기
이러한 루틴을 한 달 동안 실천하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생활이 더 간소화되고 만족도가 높아졌다.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게 되면서 돈을 절약할 수 있었고, 집안 공간도 더 정돈되었다. 이외에도 내 생활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만 더 고민해 본다면 작은 습관이라도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 달 실천 후 깨달은 점과 앞으로의 다짐
제로 웨이스트를 한 달 동안 실천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작은 변화들이 모이면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졌던 습관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어느새 당연한 생활 방식이 되었다.이제는 물건을 구매할 때 더 신중해졌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게 되었다.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데 내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절약하며 어느 정도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며 간소화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직접 실천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제로 웨이스트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친구들에게는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가족들에게는 플라스틱 대신 유리 용기를 사용하도록 추천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이 반응 역시 처음부터 잘 따라오지는 않았지만 내가 지속해서 제로 웨이스트에 관해 이야기하고,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행동하고 하루하루 보내고 한 달 넘게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만 이렇게 실천하는 것이 조금은 억울했는데 나로 인해, 내 모습을 보고 우리가 되며 그 범위가 점차 확장되는 것을 느꼈을 때는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앞으로도 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지속해서 실천하며 내 주변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람에게 제로 웨이스트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을 공유하고 싶고 그럴 계획이다. 개인의 작은 실천이 우리의 작은 실천이 되고, 우리의 범위가 더 확장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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